中 외교부장 "유엔 인권최고대표 신장 방문 환영"

中 외교부장 "유엔 인권최고대표 신장 방문 환영"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8일 가까운 시일 내에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신장(新疆)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왕 부장은 이날 유엔 인권이사회 연설에서 "우리는 전 세계로부터 편견을 갖지 않는 이들이 교류를 위해 신장을 찾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미첼 바첼레트 인권최고대표가 가까운 시일 내에 신장 여행을 포함해 중국을 방문하는 것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자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바첼레트 대표는 2018년 8월 취임한 이후 지속해서 신장 지역의 인권 상황을 조사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에 '의미 있고 제약 없는 접근'을 요구했다. 그러나 중국 측이 해당 조건에 응하지 않으면서 조사는 지금껏 진행되지 않았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중국 정부와 협의에 진전이 없자 지난해 12월 신장 인권 보고서를 '몇 주 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다 OHCHR은 돌연 지난달 말 바첼레트 대표의 신장 방문에 대해 "올해 상반기 중 신장 방문 가능성에 대해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혀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바첼레트 대표의 방문을 허용하면서 조사 형식이 아니라 우호적인 방문이어야 하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전에는 신장 인권 보고서를 발간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등 일부 서방국은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최소한 100만명의 무슬림을 강제수용소에 감금하는 등 인권 탄압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유엔이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마지막으로 신장을 방문한 것은 2005년이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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