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올해 전 세계 80개국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 대표는 2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한국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프랜드는 국내에서 1천500건이 넘는 제휴 요청을 받는 등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올해 MWC에서도 세계 각지의 통신사들로부터 협업 미팅 요청이 쇄도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이프랜드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형으로 바꾸고,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가상공간 속 장터를 열어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조익환 SKT 메타버스 개발 담당은 올 하반기 중 이프랜드에서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크리에이터, 디자이너들이 마음껏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프랜드가 어떤 나라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느냐는 질문에 조익환 담당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글로벌 통신사를 대상으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유 대표는 지난 3년간 축적한 5세대 이동통신(5G)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프랜드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양자암호를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매년 44%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AI 반도체 영역에서는 올해 말∼내년 초 차세대 모델인 x330을 출시해 글로벌 기업 중 최상급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양자암호 영역에서는 2018년 인수한 양자암호 기술기업 IDQ를 기반으로 유럽과 북미, 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블록체인과 양자암호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아울러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VERSE(아이버스·AI+UN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로 5대 사업군을 개편하기로 했다.
유 대표는 메타버스와 AI 반도체, 양자암호를 시작으로 글로벌 ICT 시장을 선도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대표는 넷플릭스 등에 이동통신사들이 망 이용료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에 관해서는 전 세계 대부분 사업자가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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