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안전 담보 안되자 버스·열차로 수송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자국민의 육로 철수를 시작했다.
1일 인민일보 온라인판에 따르면 전날 1차로 중국인 유학생들이 버스 편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떠나 이웃국으로 향했다고 현지 중국대사관이 밝혔다.
중국대사관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 또는 주변국행 열차를 통한 이송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현지 대사관과 주변국 대사관의 지원아래 현재까지 약 1천명의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 국민이 안전하게 이동했다고 전했다.
당초 중국은 전세기로 현지 체류 중인 자국민을 철수시킬 계획이었으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교전으로 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되자 육로를 통한 대피 등을 강구해왔다.
우크라이나와 이웃한 몰도바,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등은 우크라이나발 입국자에게 통관과 관련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하기 전 키예프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무역상, 유학생, 화교 등 6천명 가량의 중국인이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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