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측은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역사 직시를 촉구한 것에 주목했다.
교도통신은 문 대통령이 이날 기념행사 연설에서 일본이 선진국으로서 리더십을 가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그러기 위해서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서 겸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웃 나라 국민의 상처를 공감할 수 있을 때 일본은 신뢰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당부를 함께 소개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이날 기념사가 문 대통령 퇴임 전 3·1 운동에 관한 마지막 연설이고 강제노역(일제 강점기 징용 등) 피해자 소송에 따른 일본 기업 자산 압류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 재판 등에 관한 언급이 없었다면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제안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지지(時事)통신은 문 대통령이 한일 현안에 관해 언급하지 않고 기본적 입장 표명에 그친 것이 5월에 퇴임 예정이고 이달 9일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