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대한민국 만세' 3·1절 행사…"일본은 역사 직시해야"

입력 2022-03-01 12:54  

도쿄서 '대한민국 만세' 3·1절 행사…"일본은 역사 직시해야"
강창일 대사 "전쟁 미화 안돼…손잡고 진정한 이웃 되자"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3·1운동 103주년인 1일 일본에서 3·1 독립정신 계승 의지를 담은 '대한민국 만세' 삼창이 울려 퍼졌다.
재일 교포 대표 조직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는 이날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한국중앙회관에서 강창일 주일본 한국대사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식을 열었다.
강 대사는 기념사에서 "일본은 전쟁을 미화하면 안 된다"며 "그러면 또다시 전쟁이 발생하기 때문에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서 겸허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전하면서 "잘못된 역사 인식은 일본 사회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본 젊은이들도 역사교육을 바로 받아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인 우리가 가해자인 일본에 손잡고 같이 나가자. 진정한 이웃으로 나가자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여건이 민단 단장은 "재일동포의 사활이 걸린 문제인 한일 관계의 출구가 안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단은 서로 이해하고 발전하는 관계가 되기를 기대하며 민단 차원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 단장은 "민단이 한일의 가교 역할을 하고 한일의 새로운 관계를 지향하며 차세대 육성에 힘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3·1 정신을 계승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 재일 동포사회의 화합과 후계자 육성, 공생 사회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또 결의문에서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이나 혐오를 조장하는 표현인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를 근절하고 한일 우호 증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만세'를 세 차례 외치는 것으로 행사를 마쳤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참석자를 줄여 주일 한국대사관과 민단 관계자 등 50명만 참석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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