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러시아 대응서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 약속"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윌리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1일(현지시간) 한국의 러시아 제재 동참에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미 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아데예모 부장관이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과 면담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러시아 주요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고 수출통제 조처를 발표한 것 등 한국 정부의 협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면담에서 국제법과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양국 파트너십의 중요한 역할을 재확인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또 미국과 한국이 우크라이나 주권을 침해하는 러시아의 적대적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아데예모 부장관을 만났다.
이 차관은 "한국 정부도 책임 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사태 해결을 위한 주요국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 대러시아 제재와 관련해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조하겠다는 '강한 동참 의지'를 표명했다고 기재부가 밝혔다.
한국 정부는 이 면담 이후 ▲ 러시아 은행과 거래 중지 ▲ 국고채 투자 중단 ▲ SWIFT 배제 등을 골자로 한 대러 금융제재 동참 조처를 발표했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미국 정부의 대외 경제제재 정책에서 총괄 역을 맡고 있다.
재무부가 두 차관의 면담에 대해 별도 보도자료까지 낸 것은 면담 이후 한국 정부가 발표한 러시아 제재 조처를 의미 있게 평가한다는 인식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은 한국이 미국의 러시아 수출통제 제재 조처에서 한국의 예외 적용을 얻어내기 위해 진행 중인 협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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