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인공뇌 구현, 장기칩 개발로 난치성 뇌질환 연구 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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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3월 수상자로 조승우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줄기세포와 조직공학을 기반으로 인공 뇌를 구현하고, 뇌를 외부물질로부터 보호하는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을 모사한 장기칩(organ on a chip)을 개발해 난치성 뇌 질환 연구의 지평을 넓힌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조 교수의 공적을 설명했다.
인공 뇌는 뇌 연구를 위해 줄기세포를 배양하거나 재구성해 만드는 체외 모델로, 기존 연구는 배양 시스템의 한계로 인해 태아 뇌 수준의 발달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조 교수는 뇌 조직 환경과 유사한 삼차원 배양 매트릭스와 인공 뇌 중심부까지 산소와 영양분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핵심 칩을 개발해 기존 방식보다 구조적으로 성숙하고 신경 기능이 증진된 신생아 뇌 수준의 실험용 인공 뇌 제작에 성공했다.
또한 조 교수는 외부 물질과 병원균을 선택적으로 투과해 뇌를 보호하는 혈뇌장벽을 모사한 장기칩 제작에도 성공했다. 장기의 미세환경을 모사한 장기칩은 실제와 유사한 생체반응을 유도할 수 있어 신약 개발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조승우 교수는 "이번 연구가 향후 치매, 파킨슨병 등 난치성 뇌 신경 질환 기전을 규명하고 치료제를 발굴하는 체외 모델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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