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클럽' 가입하며 실적 경신 주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정영채 NH투자증권[005940] 사장이 '3연임'에 사실상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은 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후보로 정 사장을 단독 추대했다. 선임 확정은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이뤄진다.
지난 1월부터 여러 사장 후보의 검증 절차를 거친 임추위는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 경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 자본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정 사장을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타공인 IB(기업금융) 전문가인 정 사장은 대우증권을 거쳐 2005년 NH투자증권 전신인 우리투자증권에 IB 사업부 대표로 합류해 13년간 사업부를 이끌었다.
인수금융·인수합병(M&A) 사업을 개척하는 등 IB 분야 성장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사장 자리에 올랐고 2020년 첫 연임에 성공했다.
사장 재임 기간에는 실적 경신을 주도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3천167억원을 달성하며 취임 당시 내건 '5년 후 경상이익 1조원' 목표를 이뤘다.
옵티머스 펀드 사건에 NH투자증권이 최대 판매사로 얽힌 점이 걸림돌이었으나 정 사장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부담을 덜었다.
임추위에서도 옵티머스 문제가 거론됐으나 일반 투자자 대상 100% 원금 지급 등 빠른 대응과 검찰 무혐의 처분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NH투자증권은 최대주주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4천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증자 목적으로 ▲ 재무구조 개선 ▲ 초대형 IB 경쟁력 강화 ▲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천50원, 우선주 1주당 1천100원의 현금배당을 각각 결의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7.8%, 우선주 8.7%다. 배당금 총액은 3천319억원이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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