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세 복잡하고 美 치안 우려스러워 신변안전 조치 강화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미중 갈등이 더 심화하는 가운데, 주미중국대사관이 미국 내 중국인에게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대사관은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에서 "정중하게 각성을 당부한다"며 "재미 중국국민, 특히 유학생, 중국 기업 직원, 화교 등 집단은 반드시 코로나19 상황에 주목하고, 개인 호신을 제대로 하고,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가는 것을 피하고, 반드시 안전과 방범을 강화하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어 "특정 대상을 겨냥한 괴롭힘이나 폭력을 당하면 냉정을 유지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고, 최대한 말다툼과 몸싸움을 피하라"며 "증거 수집에 주의하고 신변 안전을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또 위협을 당했을 경우 즉시 미국 경찰 등에 신고하고, 학교·직장 등에서 일이 벌어지면 학교나 기업의 관리자에게 즉각 통보해 법에 따른 공정한 처리를 요구하라고 부연했다.
대사관은 "국제 정세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고, 미국 사회의 치안 상황은 우려스럽다"며 "중국인을 모욕하는 언행이 난무하고 많은 아시아계 주민이 악의적 공격을 당하고 있어 미국 내 중국 국민 안전이 엄중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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