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국내 증시에서 정유와 석유 등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오전 9시 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날보다 5.30% 오른 21만8천500원에 거래됐다.
한국석유[004090](8.37%), 흥구석유[024060](5.69%), S-Oil[010950](4.35%), 중앙에너비스[000440](3.30%), GS[078930](2.30%) 등도 나란히 급등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악화하며 국제유가가 치솟자 국내 증시에서 에너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6.95%(7.19달러) 급등한 11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1년 5월 이후 거의 11년 만에 최고가 마감이다.
윤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러시아의 정제설비 시장점유율(M/S) 7%와 러시아 원유 의존도가 25∼30%로 높은 유럽 정제설비의 생산 타격 등을 감안하면 글로벌 석유제품 생산량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간 정제마진 강세를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편출에 따른 국내 에너지 기업들의 반사 수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윤 연구원은 "러시아 내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에너지 섹터에서 아시아 에너지 업체로 수급이 유입될 수 있다"며 "지나친 가치 할인이 해소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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