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인프라, 안전조직 늘려…현대건설기계, 안전자격증 취득 지원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노동자 사망 등 중대산업재해 발생 시 사업주·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한 달을 넘긴 가운데 건설기계 업계도 안전 조직을 확충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3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2018∼2020년 전체 건설업 사고 사망자(1천371명) 중 건설기계·장비사고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18.9%인 259명에 달한다. 그만큼 건설기계 업계도 중대재해 발생이 빈번한 분야다.
국내 1·2위 건설기계업체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현대건설기계를 보유한 현대제뉴인은 이러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 조직 확충, 임직원 안전의식 고취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안전 관련 조직을 기존 2개 팀에서 3개 팀으로 확충하고, 안전 관련 인력의 경력 채용에도 나섰다.
또 '안전보건경영위원회'를 신설해 회사 안전 수준을 점검하고, 사고 예방효과 미흡시 개선방안도 시행할 방침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안전문화 관련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가량 특강을 하기도 했다. 특강 주제는 경영진이 갖춰야 할 안전 마인드와 무재해 작업장을 만들기 위한 문화 구축의 중요성 등이었다.
현대건설기계[267270]는 임직원 안전의식 고취를 목적으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 관련 자격증 취득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한다. 인센티브 대상은 기계·건설·전기·화공 분야 안전 기술사와 산업안전기사·산업안전산업기사, 위험물 기능장 등 3개 항목 총 9개 자격증이다.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수험서와 응시료 전반을 지원하고, 자격증을 따면 최대 150만원에 해당하는 특별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안전사고 예방은 경영진의 안전에 대한 의지와 임직원의 안전의식 함양에 따라 좌우된다"며 "이러한 방안이 사고 예방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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