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양성반 강연…홍콩매체 "올해도 中 대외 강경기조 시사"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당 간부 교육 때 사기(史記)에 나오는 성어를 사용해가며 대외 강경 기조를 시사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3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 1일 공산당 중앙당교 중·청년 간부 양성반 개강식 강연에서 "근래 몇 년간 우리는 다수의 새로운 역사적 특징을 가진 위대한 투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며 "이런 사상 준비를 해야만 우리는 비로소 일련의 리스크와 시련에 여유있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좁은 길에서 만나면 용감한 자가 승리한다'(狹路相逢勇者勝·협로상봉용자승)는 기개로 싸움에 과감하고 능해야만 비로소 존엄과 주체성을 얻고,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확실히 수호할 수 있음을 무수한 사실이 우리에게 알려준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젊은 간부는 반드시 등을 반듯하게 세우고 적진으로 앞장서 들어가며 싸우는 과정에서 모진 풍파를 겪어 세상 물정을 잘 알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명보는 중국 관영 방송인 중앙TV(CCTV)가 2일 시 주석의 이번 당교 양성반 강연과 관련한 반향을 보도하면서 양성반의 외교부 고위직 인사를 인터뷰했다고 소개하고 "올해 중국 외교도 여전히 강경한 본색을 견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