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월 9일 이후 처음으로 900선 안착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코스피가 3일 1% 넘게 상승해 2,740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3.56포인트(1.61%) 오른 2,747.0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34포인트(0.97%) 오른 2,729.86에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천330억원, 기관이 2천60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3천92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한데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러시아를 신흥국 지수에서 제외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2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이달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다.
MSCI는 같은 날 러시아 지수가 신흥국(EM) 지수에서 독립시장(Standalone) 상태로 재분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 1조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우리 증시가 지정학적 이슈에서 벗어나며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됐다"며 "특히 시장 우려보다 파월 연준 의장이 덜 매파적인 발언을 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 삼성전자[005930](1.67%), LG에너지솔루션(0.69%), SK하이닉스[000660](3.20%), 네이버(2.6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47%), 카카오[035720](1.36%), LG화학[051910](0.54%), 현대차[005380](4.11%), 삼성SDI[006400](0.73%), 기아[000270](2.36%) 등 전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도 종이·목재(2.06%), 의약품(3.04%), 비금속광물(2.69%), 전기전자(1.77%), 의료정밀(2.61%), 운송장비(1.66%), 유통업(1.73%), 전기가스업(2.95%), 건설업(3.69%), 운수창고(2.89%) 등 전 업종이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87포인트(1.88%) 오른 912.32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900을 넘은 것은 지난 2월 9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지수는 이날 5.83포인트(0.65%) 오른 901.28에 출발해 상승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643억원, 기관이 12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530억원을 순매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7.47%), 셀트리온제약[068760](8.67%) 등 셀트리온[068270] 그룹주가 큰 폭 상승했고, 엘앤에프[066970](0.74%), 펄어비스[263750](0.99%), HLB(2.29%), CJ ENM[035760](1.08%) 등도 강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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