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러시아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루블화 가치가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오전 모스크바 외환거래소에서 루블화 환율은 달러당 117.5루블, 유로당 124.1루블까지 치솟았다.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가 달러당 110루블을 넘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까지만 해도 1달러당 75루블 수준이던 러시아 통화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추가하락을 막으려고 기준금리를 기존 9.5%에서 20%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처럼 극단적으로 비치는 조치도 효과가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외환시장이 당분간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용평가사 무디스, 피치는 이날 러시아의 국채신용 등급을 투기등급(정크)으로 6계단씩 낮췄다.
피치는 종전 'BBB'에서 'B'로 낮추고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고 무디스도 'Baa3'에서 'B3'로 하향했다.
세계 3대 평가사 중 나머지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주 러시아를 투기등급으로 강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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