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美, 러 재벌 제재 확대 검토…우크라 추가지원 의회에 요청

입력 2022-03-04 00:42  

[우크라 침공] 美, 러 재벌 제재 확대 검토…우크라 추가지원 의회에 요청
WP "백악관·재무부, 러시아 '철강왕' 등 포함한 명단 작업 중"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돈줄을 죄기 위해 측근인 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내부 관계자를 인용, 백악관과 재무부 당국자들이 지난달 28일 유럽연합(EU)에서 발표한 러시아 재벌 제재 명단을 토대로 추가로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릴 인사들을 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 첫 국정연설에서 "이 폭력적 정권에서 수십억 달러를 사취해온 러시아의 재벌과 부패한 지도자들에게 말한다"며 "우리는 당신의 요트와 호화 아파트, 개인 전용기를 찾아내 압류하기 위해 유럽의 동맹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날에는 러시아의 제재 관련 위반 행위를 조사하고, 권력층의 불법 재산 압류를 위해 법무부 산하에 전담 태스크포스를 설치했다.
WP에 따르면 추가되는 제재 명단에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철강왕' 알리셰르 우스마노프가 포함될 것으로 전했다.
포브스 집계상 우스마노프의 재산은 150억 달러(한화 약 18조1천50억 원)로 추산된다.
우스마노프는 EU 제재 명단에 포함돼 있으며, 최근 독일 당국은 그의 호화 요트 '딜바르'를 함부르크의 한 조선소에서 압류했다.
특히 미국은 EU와 달리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뿐 아니라 그 일가와 그들이 소유한 사업까지 포괄적 제재를 내린다는 점에서 한층 큰 타격이 예상된다.
러시아 재벌들이 전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로 추산되지만, 지하 경제까지 포함할 경우 그 규모는 한층 늘어날 전망이라고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바이든 정부는 이날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방위 지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등의 명목으로 325억달러(39조2천275억원) 예산지원 요청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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