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우크라 내무부 "러시아군, 자포리자 원전 장악 시도"

입력 2022-03-04 01:42   수정 2022-03-04 12:42

[우크라 침공] 우크라 내무부 "러시아군, 자포리자 원전 장악 시도"
유럽 최대 규모 원전…IAEA "사실상 러시아군이 원전 통제"



(모스크바·카이로=연합뉴스) 유철종 김상훈 특파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남동부 자포리자에 있는 원전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톤 헤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이날 "러시아군이 주민들에 의해 세워진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원전으로 침투하려 한다"고 말했다.
내무부의 또 다른 보좌관인 바딤 데니셴코는 러시아군이 원전 직원 거주지에 진입하는 등 상황이 위협적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州) 도시 에네르호다르에 있는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가장 큰 원전이다. 유럽 최대 규모 원전이기도 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자포리자 원전이 현재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에 의해 운영되고는 있지만 사실상 이미 러시아군의 통제하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군은 앞서 지난달 24일 가동중단 된 옛 체르노빌 원전도 장악했다.
2000년 이후 모든 원자로 가동이 완전히 중단된 체르노빌 원전은 벨라루스와의 국경에서 남쪽으로 16km,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져 있다.
1986년 폭발 사고가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은 반경 30km 지역이 지금까지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소개 구역'으로 지정돼 특별 관리되고 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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