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wowtv.co.kr/YH/2022-03-04/AKR20220304063200074_01_i.jpg)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 개막하는 가운데, 홍콩 대표단은 코로나19로 역대 최고인 100여명이 불참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전인대 대표단 36명 중 17명, 정협 대표단 202명 중 절반가량만 전날 선전(深?)에서 베이징으로 떠났다.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 등은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참석하지 않기로 했으며, 일부는 코로나19에 걸리거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참석할 수 없게 됐다.
선전에서 격리 도중 확진 판정을 받아 현지에 발이 묶인 이들도 상당수다.
또 지난 1월 이른바 '내로남불' 대규모 생일파티를 개최해 물의를 빚은 전인대 대표 위트먼 헝에 대해서는 중국 관리들이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말라"고 했다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역대 최고 결석률 속에서 선전에 발이 묶인 대표단은 온라인을 통한 회의 참석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기밀 보안에 대한 우려로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홍콩 시사평론가 조니 라우(劉銳紹)는 "오는 7월 홍콩 반환 25주년에 맞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홍콩 대표단의 최우선 임무는 코로나19 통제에 집중해 올가을 20차 당대회에 앞서 중국 정부에 대한 홍콩인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은 지난 2일과 3일 신규 환자가 5만5천여명씩 발생하는 등 연일 환자가 폭증하며 사회 기능이 서서히 마비되고 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