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부 찾은 미대사…"77년 전 조종사 유해 고국 데려갈 것"

입력 2022-03-04 12:00  

태국 북부 찾은 미대사…"77년 전 조종사 유해 고국 데려갈 것"
수색팀 "P-38 전투기 논에 추락 확신…98세 할머니 추락 당시 기억"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주태국 미국 대사가 77년 전에 추락한 미 전투기 조종사의 유해 발굴 작업을 독려했다.
4일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이클 히스 주태국 대리대사는 전날 북부 람팡주의 한 마을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에서 온 9명의 전문가에 의해 전투기 동체 수색 및 유해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DPAA는 2차 세계대전 중 실종된 전투기 3대 중 P-38 라이트닝 전투기 한 대가 이 마을의 논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히스 대리대사는 태국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발굴 작업의 진행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마을을 찾았다.
DPAA 수색팀을 이끄는 브라이언 스미스 소령은 이곳이 P-38 전투기 추락 지점임을 확신하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8세 할머니가 전투기가 추락하던 날을 기억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당시 21살이었다.
마을 주민들도 '추락 지점' 근처에서 비행기 부품들이 발견됐다고 수색팀에 말했지만, 전투기 조종사의 시신을 땅에 묻었는지 아니면 화장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수색팀은 이에 따라 추락 지점 인근의 흙을 체로 걸러내 조종사의 유해가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
발굴 작업 일주일 만에 수색팀은 P-38 전투기 일부 부품을 발견했다.
부품에는 미국제라는 문구도 있지만, 어느 부분에서 나온 부품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그는 설명했다.
히스 대리대사는 "70년이 넘게 흘렀지만, 미국 정부는 모든 실종된 군인들을 찾아 고국으로 데려가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8만1천600여 명의 군인이 작전 도중 실종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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