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美국무 "한 뼘의 영토도 수호…종전위해 모든 일 다할 것"(종합)

입력 2022-03-05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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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美국무 "한 뼘의 영토도 수호…종전위해 모든 일 다할 것"(종합)
나토 사무총장 "우린 방어동맹…러의 원전공격은 외교 노력 중요성 강조"


(서울·브뤼셀·워싱턴=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김정은 이상헌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연대를 재확인하며 동맹의 단결을 강조했다.
또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러시아의 개전 이후 처음 유럽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물리적 충돌이 닥쳐올 경우 우리는 대비가 돼 있으며 단 한 뼘의 나토 영토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발견한 공통분모이자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강점은 이 동맹의 단결"이라며 "이번 주에 그것을 확실히 보여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맞서 미국과 나토 회원국 등 서방이 일사불란하게 대러시아 제재를 통해 대응하며 동맹의 단결된 모습을 과시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동시에 나토 회원국에 대한 미국의 철저한 방어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도 읽힌다.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전쟁 및 구호물자를 보내고는 있지만 직접 참전하지는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아니기에 자칫 우크라이나에 들어가 러시아와 교전할 경우 미·러 간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대신 미국은 나토의 가장 동쪽인 폴란드와 발트 3국 등에 미군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면서 러시아의 추가 공격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공격하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원조를 제공하는 동시에 충돌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나토는 방어 동맹이다. 러시아와의 전쟁, 충돌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동시에 우린 동맹을 방어하고 보호한다는 약속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며 "그래서 동맹의 동쪽 지역에 나토군 주둔을 증가시킨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밤사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공격 보도도 봤다"면서 "이는 이번 전쟁의 무모함과 종식의 중요성, 모든 러시아군의 철수와 이를 위한 성실한 외교적 노력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유럽연합(EU) 외무장관특별회의에 참석해 EU 회원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책을 협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선택에 의한 전쟁에 함께 직면해 있다"면서 "(이번 전쟁은) 이유도 없고, 정당화할 수 없으며 진짜 사람들, 어머니, 아버지, 어린이들에게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 전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그것(전쟁)을 멈추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EU간 조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러시아의 침공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한 위험을 넘어 두 차례의 세계대전 이후 수립된 평화와 안보 유지가 중요하다는 근본적인 원칙을 위험에 빠뜨린다며 푸틴 대통령은 이 같은 원칙들을 매일매일 지독하게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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