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러시아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전 단지 공격이 우크라이나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 그룹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당국이 러시아에 대해 자포리자 원전을 방사능 오염 핫스폿(집중 발생지역)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비난하길 원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간밤에 우크라이나 당국이 자포리자 원단 단지 근처에서 가공할 도발을 꾀했다는 내용의 주장을 폈다. 단지 보호구역을 순찰하는 러시아 국방군 이동 순찰대가 일군의 우크라이나 사보타주 단체로부터 먼저 공격을 당했다는 것이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이와 관련, 단지 밖 교육 및 훈련용 건물의 여러 층에 있는 창문에서 소화기 공격이 거세게 가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러시아 순찰대도 소화기로 응사해 사보타주 단체의 총격이 제압됐다고 그는 말했다.
사보타주 단체들은 건물을 떠나면서 해당 건물에 불을 질렀다고도 했다.
이는 원전단지에 대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교육훈련동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 정권의 원전 도발 목표는 러시아가 방사능 오염의 근원을 만들려 한다고 비난하려는 의도"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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