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 침공은 세계 평화에 대한 공격…우크라 자체 방어 지속 지원"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동유럽의 폴란드와 북유럽의 핀란드 정상과 잇따라 접촉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공동 대응책을 논의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중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나라 중 하나인 폴란드와, 나토 가입을 저울질하는 핀란드의 정상과 접촉면을 늘리면서 단합된 대(對)러시아 대응을 위한 세규합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특히 냉전시대에 서방과 구소련 사이에서 군사적 중립주의 표방했던 핀란드는 최근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기로 결정하는 등 뚜렷한 친서방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아왔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요한 순간에 좋은 친구를 만나 기쁘다"며 "우리는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해왔고, 러시아가 부당한 침략에 책임지도록 하기 위해 통합된 대서양 국가 간의 대응을 조율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의 침공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일 뿐 아니라 유럽 안보와 전 세계 평화와 안정에 대한 공격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또 "핀란드는 미국의 중요한 파트너이자, 발트해 지역의 힘과 안보에 있어 나토의 강력한 방위 파트너"라며 "우린 우크라이나 스스로 방어할 수 있게 돕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인도주의적 필요를 지원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린 수출 통제 제재에 대한 모든 것은 물론 광범위한 에너지 이슈, 안보, 기후,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니니스퇴 대통령은 "우린 정말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다"며 "우리는 의심할 여지 없이 조국을 위해 용감히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 하고 있다. 우린 그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정당한 이유 없고 부당한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동맹 및 파트너들이 긴밀한 협력 속에 대응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나토 동맹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강조했다.
백악관은 "최근 몇 주간 배치된 4천700명의 추가 병력 등 9천 명의 미군을 주둔토록 해 유럽 동부의 동맹을 안심시키고 나토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을 억제하는 등 유럽의 안보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폴란드의 파트너십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또 긴급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중요성 등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지원 약속을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가 70만 명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지원하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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