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침공 후 첫 유럽 방문…우크라와 주변국 지원 방안 논의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폴란드와 루마니아를 방문한다고 부통령실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양국 관계자들을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와 이번 침공이 주변 지역에 미치는 여파에 대해 논의한다고 부통령실은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19일 뮌헨안보회의 참석차 유럽을 방문한 바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하는 것이다.
폴란드와 루마니아 모두 유럽연합(EU) 회원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다.
부통령실의 사브리나 싱 부대변인은 이번 방문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안보·인도주의적 지원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미국이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수용한 이웃 국가들을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인 100만 명 이상이 전쟁을 피해 인근 국가로 긴급 이주하면서 유럽에서는 난민문제가 당면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에는 지금까지 7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 등이 전쟁을 피해 일시적으로 도피해 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움직임이 가시화된 이후부터 폴란드에 미군을 증원 배치해왔고, 현재 폴란드에는 예전의 거의 두 배 수준인 9천여 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