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도요타 계열의 상용차 전문 제조업체 히노(日野)자동차가 배출가스와 연비를 조작한 상용차를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히노는 일본 내에서 판매한 차량용 엔진의 배출가스와 연비와 관련해 조작된 자료를 정부에 제출해 생산에 필요한 형식 인증을 얻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5일 보도했다.
문제의 엔진은 2017년 5월 이후 판매된 소형버스 '히노 리엣세Ⅱ'와 중대형 트럭, 대형관광버스 등 총 11만5천526대에 탑재됐다.
히노는 중형 엔진 1종의 경우 배출가스 성능 기준에 미달할 우려가 있자 시험 도중에 배기관(머플러)을 새로운 것으로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 엔진 2종에 대해서는 연비 성능 수치가 더 좋도록 측정기기를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 엔진들은 주행 기간이 길어지면 배출가스 정화 장치의 성능이 떨어져 정부 기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거나 실제 연비가 기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히노는 이 상용차들의 출하를 정지했다.
국토교통성은 문제 엔진이 탑재된 차량의 시정조치(리콜)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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