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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대형 증권사인 SMBC닛코(日興)증권 간부들이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에 체포되면서 일본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가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SMBC닛코증권의 곤도 유이치로 사장은 5일 자사 임원 등 간부 4명이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신뢰를 저버렸다"고 사과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지난 4일 밤 주식 매매를 취급하는 SMBC 에쿼티 본부의 힐 트레버 애론 본부장 등 4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5개 종목에 대해 장 마감 전 대량의 매수 주문을 넣는 방법 등으로 종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SMBC는 이런 거래를 통해 총 11억엔(약 116억원)의 부당한 이득을 본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하지만 체포된 간부들은 "통상 업무 범위 내에서 한 것으로 위법한 조작 거래는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곤도 사장은 "신뢰를 저버렸다. 깊이 사과한다"면서 "거래 공정성에 문제가 없는지 관리하는 사내 체계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앞서 2012년에 간부가, 2018년에는 사원이 미공개 정보를 누설해 내부자 거래에 관여한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산케이신문은 "금융시장 중개에 관여하는 대형 증권사가 다시 한번 부정을 저지르면서 일본 증권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면서 "영향력 있는 해외 투자가의 일본 주식 시장 이탈을 조장 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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