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최고행정법원 사상 첫 여성판사 배석…"유리천장 깼다"

입력 2022-03-06 15:41  

이집트 최고행정법원 사상 첫 여성판사 배석…"유리천장 깼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이집트 최고행정법원인 국무원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판사가 재판에 참여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카이로 국무원에서 열린 재판은 여성인 라드와 헬미 판사가 배석한 채 진행됐다.
헬미 판사는 작년 10월 국무원에 파격적으로 임용된 여성판사 98명 중 한 명이다.
1946년 설립된 이집트 국무원은 행정법원의 역할을 담당하며 행정 분쟁을 독립적으로 심사하는 동시에 정부 법률 자문과 법안 기초 업무 등을 수행한다.
이집트 사법부는 역대로 국무원에 여성 판사를 임용하지 않았으나, 작년 3월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여성의 국무원, 검찰 진출을 허용할 것을 촉구한 것을 계기로 국무원의 '유리천장'을 없앴다.
사법부의 차별적 임용 관행을 깨뜨리기 위해 국무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정치권을 상대로 끈질긴 설득을 벌인 이집트 여성들의 여권신장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그 이전까지 이집트의 재판관은 남성이 1만2천명에 이르는 반면 여성 재판관은 80명 안팎에 불과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마야 모르시 대통령실 직속 국가여성위원회(NCW) 위원장은 국무원에 여성 판사가 처음으로 배석한 "3월 5일은 이집트 여성에게 있어 새로운 역사적인 날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집트에서 최초로 나온 여성 판사는 2003년 이집트 최고헌법재판소에 임명된 타하니 엘게발리다.


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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