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해양수산부는 해양미생물에서 백내장 등 눈 질환을 예방하는 천연색소를 발견해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제품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해수부 산하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팀은 지난해 충남 태안군 연안 퇴적물에서 전세계에서 아직 보고된 적 없는 신종 해양미생물을 채집해 유전체 해독과 물질 분석을 진행한 결과, 이 미생물이 눈을 보호하는 천연색소인 '지아잔틴'을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의 눈 망막 속 황반에 농축된 형태로 다량 분포하는 지아잔틴은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 눈 기능 강화를 위한 영양제를 제조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현재는 금잔화에서 이 물질을 추출하고 있으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해수부는 해당 해양미생물에 대한 특허 출원을 마치고 대량 생산에 적합한 공정을 개발하는 등 제품화를 위한 추가적인 연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재관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이번에 발견한 신종 미생물의 산업화 가능성을 평가해 향후 해양 바이오산업을 주도할 핵심 원천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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