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신규 확진자 214명…약 2개월 만에 최고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산둥(山東)성과 광둥(廣東)성에서 하루 150명씩 넘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면서 중국 전문가들이 칭링(淸零)으로 불리는 초강경 '제로 코로나' 정책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광둥성과 산둥성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각각 173명(확진 69명, 무증상 104명), 163명(확진 46명, 무증상 117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와 구분해 별도로 통계를 내고 있지만, 국제 기준으로는 모두 확진자로 분류된다.
호흡기 전문가인 왕광파(王廣發) 베이징대 제1병원 주임은 글로벌타임스에 "현재 국내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했을 때 아직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면서 "봄이 다가오면서 호흡기를 통한 감염이 다시 활성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지난달 말 이후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지난 4일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00명을 넘어서며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6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214명을 기록해 지난 1월 11일(214명) 이후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중국이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는 데도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산둥성과 광둥성에는 대부분 확진자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왕 주임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되는 시점에 대해 "해외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고, 중국 내 백신 접종률이 매우 높은 수준에 이를 때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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