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7일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 항행, 공동 비행 등 일본 주변에서 군사 협력을 긴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고 "미국을 포함한 관련국과 연계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와 함정은 수시로 일본 주변을 돌며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제재에 나서지 않는 데 대해서는 "관계국과 함께 중국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행동을 호소한다"면서 "제재의 실효성을 확보하는데도 관계국과 연계해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대(對)러시아 전략을 수정할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날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연말까지 '국가안전보장전략'을 개정하면서 현재 '파트너'로 규정된 러시아의 위상을 북한이나 중국과 같은 '국가안전보장상의 과제'로 수정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이 이달 4∼6일 18세 이상 일본 국민 1천6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러시아의 현상 변경이 일본의 안전보장 위협으로 연결될 것이냐는 질문에 81%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