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발 경기침체 우려에 환율 장중 1,230원 돌파(종합)

입력 2022-03-08 09:42   수정 2022-03-08 09:47

고유가 발 경기침체 우려에 환율 장중 1,230원 돌파(종합)
4.9원 오른 1,232원 출발…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달러 강세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원/달러 환율이 8일 상승 출발하며 장중 달러당 1,230원대를 넘어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26분 현재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0원 오른 1,232.1원이다.
환율은 4.9원 오른 1,232.0원에 출발해 추가 상승이 제약된 채 개장가 부근에서 횡보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30원대를 나타낸 것은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5월 말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달러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경기둔화 속 물가상승)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며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9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2% 각각 급락했다.
다우 지수는 지난 1월 전고점에서 10% 이상 떨어져 조정장에 진입했고, 나스닥 지수는 작년 11월 고점 대비 하락 폭이 20%를 넘겨 약세장에 들어섰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유가 급등을 촉발하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코스피도 전장보다 1.28% 내린 2,617.33에서 출발해 2,600선을 위협받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1조원 넘는 주식을 순매도해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가중한 데 이어 이날도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다만, 외환당국이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는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
환율이 단기간 치솟으면서 수출업체들이 보유 달러화 물량을 매도할 가능성도 환율의 추가 상승 탄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유럽 경기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도 협상 의지를 밝혔기에 대(對)러시아 제재를 강화할 미국의 명분이 점차 약화할 수 있고, 달러화 강세 베팅도 소강상태로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8.09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67.46원)에서 0.63원 올랐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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