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러시아지수 퇴출로 한국 증시에 최대 9천171억원 유입"

"MSCI 러시아지수 퇴출로 한국 증시에 최대 9천171억원 유입"
유안타증권 분석…"러시아 지수 재편입은 내년 5월 이후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유안타증권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러시아 지수를 주요 지수에서 제외하면 국내 증시에 7천323억∼9천171억원가량이 유입될 것으로 8일 추산했다.
고경범 연구원은 "MSCI는 러시아 지수를 9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신흥국 등 주요 지수에서 편출할 예정"이라며 "이에 한국 증시로 유입될 금액은 7천323억원으로 추정되지만, 대형주 중심 오버슈팅(단기 급등)을 고려하면 9천171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 MSCI의 러시아 지수 퇴출에 따른 한국 증시 유입 자금을 4조원 이상으로 전망한 데 대해선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라고 고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이는 MSCI가 반기마다 발표하는 신흥국 액티브·패시브 추종 자금 1조8천억달러에 입각한 것인데, 주요 글로벌 액티브 자금의 편입 비중은 벤치마크와 큰 괴리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 지수는 에너지 51.2%, 금융 19.6%, 소재 17.9% 등으로 이뤄져 한국이 섹터 측면에서 수혜를 입을 부분도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고 연구원은 "MSCI는 러시아 지수의 재편입을 6월에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제재 등 시장 접근성 문제가 선결돼야 하므로 실제 편입은 내년 5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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