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년 만에 최고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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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6일 14개 성에서 526명(무증상 312명 포함)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2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지난 4일(175명)과 5일(302명)에 이어 신규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7일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을 보면 홍콩과 접한 광둥성 69명, 지린성 56명, 칭다오 46명 등이었다.
광둥성의 경우 불법적으로 홍콩을 오가는 화물트럭 기사들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지린과 칭다오의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지린시는 지난 6일 생산시설 조업과 학교 수업을 중단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감염 은폐로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 업무보고에서 "방역의 일상화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황젠핑 란저우대 교수가 시뮬레이션한 결과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면 중국의 감염자가 1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고 환구시보는 보도했다.
황 교수는 "코로나19가 유행하는 현 단계에서는 제로 코로나가 중국에 최선의 방역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명의 확진자 발생도 허용하지 않는 현재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장원훙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감염내과 주임은 "현재의 코로나19 전략의 조정 가능성과 관련, 전문가들이 가능한 조치와 치료법을 논의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응의 다음 단계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상의 결과를 얻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통제와 일상적인 삶의 유지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더 정밀한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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