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지원을 받는 생물학 무기 개발 실험실이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에 동조하며 미국을 향해 실험실 상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의 우크라이나 생물 실험실이 각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 측 발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26개의 생물 실험실을 갖고 있고 이는 미 국방부가 통제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주변 지역, 전 세계인의 건강을 위해 실험실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며 "미국은 실험실에 어떤 바이러스가 저장돼 있는지, 어떤 연구를 했는지 구체적인 상황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의 우크라이나에서의 생물 군사활동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미 국방부는 글로벌 공공보건 강화라는 명목으로 세계 30여 개국에서 336개 생물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 과정에서 '군사 생물학 프로그램' 흔적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특정 실험실에서 생물학 무기 성분 개발이 이뤄지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들 실험 시설은 미국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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