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재개 이해"…미국 대북 제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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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러시아 정부 당국자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를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표트르 일리체프 러시아 외무부 국제기구국장은 이날 "북한이 이미 1년 반 넘게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유예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한 걸음 나아갔다"며 "하지만 한국과 미국은 그 사이 군사협력만 확대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이 (유예로) 받은 것은 미국의 일방적 제재였고,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이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해 발의한 결의안 등에 대한 토론을 줄곧 꺼렸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5일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준중거리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포함해 올해 들어서만 총 9번의 미사일을 쐈다.
일리체프 국장은 또 한반도 비핵화 협상과 관련, "불행히도 미국이 제재와 외교적 압박의 길을 택한 탓에 협상 재개를 위한 어떤 전제조건을 볼 수 없었다"라며 "이런 식으론 어떤 결과를 얻지 못하는 데도 미국은 계속 그렇게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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