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미 정보당국 "푸틴, 민간인 사상 관계없이 더 밀어붙일 것"(종합)

입력 2022-03-09 06:07  

[우크라 침공] 미 정보당국 "푸틴, 민간인 사상 관계없이 더 밀어붙일 것"(종합)
"러군 2천~4천명 사망…키이우 인도적 상황 2주내 더 절박해질 것"
"中, 러 제재에 흔들리지만 대만 지배력 강화 의지 과소평가 안돼"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중국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를 보고 흔들리고 있지만, 대만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중국의 결심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미 정보당국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8일(현지시간) 하원 정보위 연례 청문회에 출석, 러시아의 침공 이후 미·중 사이에 대만 문제를 둘러싼 생산적 대화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번스 국장은 "대만 문제에 있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지도부의 결정을 과소평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방의 대응 강도에서부터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지난 12일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일로 어느 정도 놀라고 흔들렸다고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대만 문제에 있어 중국의 셈법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주의깊게 (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내세워 대만에 대한 영향력 확대 입장을 분명히하며, 무력 동원 가능성까지 언급해 왔다.
특히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며, 중국의 침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정치·경제·안보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이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들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불명확하다고 밝혔다.
스콧 베리어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대만과 우크라이나 문제는) 완전히 다른 두 가지 사안"이라며 "중국이 매우 주의 깊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정보당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강도높은 저항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에 따라 공격의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현재까지 공격으로 2천~4천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했고 러시아가 제재의 영향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2주안에 식수와 식량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사정이 한층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했다.
헤인스 국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과소평가했다며 러시아의 군사 작전이 부실한 계획과 사기 저하 등 어려움을 겪으며 골치를 앓고 있다고 평가했다.
헤인스 국장은 "우리 분석가들은 푸틴이 이 같은 저항에도 저지될 것 같지 않으며, 오히려 강도를 높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반발해 핵 태세 강화에 들어간 데 대해선 "매우 이례적"이라면서도 "우리는 긴장 고조 이전과 다른 러시아의 핵 태세 변화를 관찰하지못하고 있다"고 밝혀 러시아의 핵태세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앞으로 몇 주가 우크라이나에서 매우 험악한(ugly)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푸틴은 화가 났고 좌절했으며, 민간인 사상에 관계없이 우크라이나군을 꺾기 위해 한층 밀어붙일 것(double down)"이라고 했다.
러시아가 키이우에서 식수 등을 끊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베리어 국장은 "물자 공급이 중단된다면, 10일에서 2주 사이에 절박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추정치로 2천~4천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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