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대·정협 참석자들 "애국교육 시스템 강화해야"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참석자들 사이에서 홍콩 청소년들에 대한 애국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양회에 참석한 다수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들이 현재 홍콩에서 진행 중인 애국 교육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홍콩은 최근 교육 과정에 국가 교육과 국가 안보 관련 교육을 추가했으며 국기 게양식을 의무화하는 등 애국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조나단 최쿤숨 정협 위원은 "올해는 홍콩 반환 25주년이 되는 해로 애국 교육을 진행하기 좋은 기회"라며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애국 교육을 심화하고 시스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 과정 개발을 위한 전문가팀을 구성해 홍콩의 실정에 맞는 애국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본토와 홍콩 교사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워크숍 등 소통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 교육노동자연합 대표인 웡관위 전인대 부대표는 교사의 정치적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40여 개 학교를 방문해 2천여 명의 교사를 만났는데, 상당수 교사는 국가에 대한 개념이 모호하고 중국이 홍콩에 미치는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러한 상황이 다음 세대까지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후어치강 정협 위원도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청소년 활동에서 국가와 국기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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