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중단하자는 제안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뤼테 총리는 이날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업무 오찬 후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뤼테 총리는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공급을 끊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우리는 그 공급이 필요하고 이것은 불편한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EU) 회원국은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뤼테 총리는 취재진과 만나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 러시아 선박이 정박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아직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은 전날 러시아에서 원유와 가스, 석탄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EU를 탈퇴한 영국도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 영국과 비교했을 때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EU는 이러한 조치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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