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에 크림반도의 러시아 귀속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리주의 공화국 독립을 인정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9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날 크림반도와 돈바스 문제 등에 대해 협상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친 것과 관련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크림은 러시아 영토이며, (우크라이나와 다른 나라들이) 이를 실제로나 법률적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현지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자국으로 병합한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어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은 주권을 가진 독립국이며 러시아의 승인을 받았다"면서 "이 또한 실제로나 법률적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14년 크림에 이어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선포한 DPR과 LPR의 주권을 지난달 21일 승인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7일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시 점령영토(크림반도)와 러시아 외에 누구도 승인하지 않은 미승인 공화국들(DPR과 LPR)에 대한 문제에 대해 우리가(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논의하고 타협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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