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에 바란다] 미주 교민들 "분열 통합하고 한미동맹 강화해야"

입력 2022-03-10 05:11  

[당선인에 바란다] 미주 교민들 "분열 통합하고 한미동맹 강화해야"


(워싱턴·뉴욕·샌프란시스코·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지복 강건택 정성호 고미혜 특파원 = 미국과 멕시코 등 미주 지역 교민들은 9일(현지시간) 새로 들어설 윤석열 정부에 선거 기간 있었던 분열을 통합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미 동맹의 강화·발전, 북한과의 관계 개선과 함께 복잡하게 이해관계가 얽힌 국제사회에서 균형 잡힌 외교안보 정책을 수립해 시행해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또 재외동포의 권익 향상, 지원을 위한 재외동포청 공약의 이행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 최광철 민주평통 미주 부의장 =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지나친 이념, 지역, 세대 간 대립과 반목 속에 '대한민국호'가 극단적 분열 속에 좌초할까 걱정이 앞선다. 이런 상황 속에 가장 중요한 것은 협치와 통합의 정신일 것이다. 국내의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여야가 협력하기를 희망한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결코 용인될 수 없으며 남북미 교류 협력이라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성공은 절대적으로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한 민족적 어젠다임을 모두가 인지하기를 바란다.
▲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 재외동포의 권익에 조금 더 신경을 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재외동포청을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만큼 재외동포에 대한 심도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그 약속을 지켜주시기를 바란다.
또 대한민국과 미국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고 원만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기를 당부드린다. 대한민국과 재외동포 전체의 단합을 위해서도 열심히 뛰어주면 감사하겠다.
▲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요동치는 지구촌에서 새 대통령이 초당적으로 지지받을 수 있는 외교안보 정책을 내놓기를 기대한다. 그다음으로 가치 중심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 평화, 인권, 민주주의, 환경, 보건, 여성 등의 이슈는 국익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한국 정부의 정파적 입장에 따라 해외동포를 관리·통제하지 않기를 바란다. 해외동포가 주체적이고 통합적인 입장을 갖고 고국에 긍정적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김동찬 시민참여센터(KACE) 대표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전쟁으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혼돈의 국제 정세에서 새 대통령이 한국의 중심을 잘 잡고 발전시키기를 바란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한미 관계를 잘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올라선 만큼 군사 측면에 기울었던 전통적인 한미동맹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 나아가야 한다. 한반도 문제는 북한과 대화하고 평화와 협력의 기조에서 공동 번영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또 공공외교를 통해 미국 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한국 전문가 양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강창구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 회장 =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정세가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 있다.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면 굉장히 불안해지고 해외 동포도 함께 힘들어진다. 어려운 상황에서 남북이 평화롭게 지낼 수 있도록 잘 극복하면 좋겠다. 국내 상황도 많이 어려운데 슬기롭게 잘 해결해 한국 정치 역시 빨리 안정을 찾으면 좋겠다.
▲ 제임스 안 로스앤젤레스(LA) 한인회장 = 이번 선거는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나라 안팎이 어지러운 가운데 치러졌다. 선거 하는 동안 분열됐던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또 재외동포들이 한결같이 바라는, 재외동포청 설립과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 등 재외동포 관련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는 첫 번째 대통령이 돼주시길 부탁드린다.
▲ 김한일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 = 한국을 경제적으로 더 발전시켜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가진 한국이 7위권으로 올라서도록 발전시키면 좋겠다. 또 한국에서 갑을 관계가 없어지도록 해주시길 바란다. 세계 경제가 하나로 묶인 만큼 일본과 중국, 미국 등 주변국들과도 균형된 관계를 잘 구축해 나가면 좋겠다. 한국민들뿐 아니라 재외동포들에게도 좋게 나라를 이끌어나가 주시기 바란다. K-팝이나 한국 문화의 성장을 보면 한국이 잘될수록 해외에 있는 동포들도 더 자부심을 갖게 된다. 한국이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기를 기대한다.
▲ 윤상철 멕시코 나야리트자치대 교수 = 여론에 호도되지 않고 확고한 국정철학을 토대로 지금과 같은 세계 속의 대한민국 위상을 이어나갈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 계속 살아가면서 동시에 거주국에서도 참정권을 행사해 거주국 정부가 우리나라를 위한 정책 결정을 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이중국적이 허용되었으면 좋겠다.
▲ 박래곤 민주평통 중미ㆍ카리브 협의회장 = 영광을 함께 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많은 우려를 품고 있는 이들에게도 먼저 다가가 손 내밀고 품어주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남북 관계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데 정상 간의 대화를 통한 관계 회복이 있었으면 한다. 아울러 재외국민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국의 위상을 높여주길 바라며, 동포들이 참정권과 사회복지 정책 등에서 소외되지 않았으면 한다.
▲ 백창기 재아르헨티나 한인회장 = 한국이 경제적으로 선진국을 이룬 것처럼, 정치·사회·문화적으로도 보다 성숙된 사회, 더불어 살아가는 평등한 사회로 만들어주길 바란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들이 과도한 경쟁과 스트레스 없이 일상과 삶을 즐기고 누릴 수 있는,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길 소원한다. 아울러 750만 명 재외동포의 잠재력도 잘 활용해 세계를 선도하는 한민족으로 자리매김할 기회로 만들어가길 바란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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