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백악관 "우크라에 전투기 제공 문제 동맹과 협의중"

입력 2022-03-10 04:19  

[우크라 침공] 백악관 "우크라에 전투기 제공 문제 동맹과 협의중"
"폴란드 제안 반대한 적 없어…병참지원상 문제"…블링컨 "일부 복잡성"
"러시아行 인도주의 통로는 우크라 국민 모욕…러 전략적 패배 확신"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제공하는 문제를 놓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폴란드의 미그-29 전투기가 우크라이나를 돕는데 사용돼야 하는지와 관련해 병참지원상 어려움이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런 언급은 폴란드가 자국 보유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지원 방침을 밝히자 미군 당국이 부정적인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폴란드는 전날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자국이 보유한 미그-29 전투기 28대 전부를 독일 주둔 미국 공군기지에 배치하고 미국의 처분에 맡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미군 당국은 이런 제의를 사실상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사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항공기를 제공하려는 것을 미국이 반대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폴란드 제안에는 일부 복잡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비 이전 여부 결정은 전적으로 각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면서 "우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안보 지원에 대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할 경우 전쟁 개입으로 간주해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의 인도주의 통로를 자국과 벨라루스로 향하게 한 것을 "터무니없다"고 비판하면서 안전한 대피 방안을 촉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그들의 목숨을 그토록 경시하는 바로 그 정부로부터 피난처를 찾아야 한다고 제안하는 것은 모욕적"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러시아는 전날 키이우(키예프), 체르니히우, 수미, 하르키우(하리코프), 마리우폴 5개 도시에서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도적 통로는 수미 등 일부 지역에서만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교전 지역에서 대피할 수 있는 인도주의 통로 개설을 합의하고 특정 시간대에 임시 휴전하기로 했지만, 러시아와 벨라루스로 향하는 통로라는 이유 등으로 대피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러시아와 벨라루스로 이어지는 인도적 통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전략적 패배를 확신한다면서 서방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현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출구 전략을 제공하려 노력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진로를 바꿔 출구로 향하게 할 수 있는 이는 푸틴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키 대변인은 미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서 사업을 중단한 미국 기업의 조치를 환영한다면서 만약 해당 기업의 자산이 러시아 당국에 의해 압류될 경우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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