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서 열기압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다연장 로켓 발사대 'TOS-1A' 사용 사실을 확인했다고 영국 국방부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진공 폭탄'으로 불리는 열기압 무기는 산소를 빨아들여 강력한 초고온 폭발을 일으킴으로써 사람의 내부기관에 손상을 준다.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을 정도로 무차별적이고 파괴력에 센 까닭에 비윤리적인 대량살상무기로 인식된다.
영국 국방부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TOS-1A가 얼마나 위험한지 설명하는 1분 15초짜리 영상과 함께 이러한 글을 올렸다.
영상은 "TOS-1A는 열기압 탄두를 탑재한 로켓을 발사할 수 다연장 로켓 발사대로 러사아군이 아프가니스탄과 체첸에서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열기압탄은 고온 폭발을 일으키기 위해 주변에 있는 공기에서 산소를 사용하며, 기존 폭발물보다 폭발 효과가 더 오래간다"고 설명했다.
또 "TOS-1A는 인프라를 파괴할 수 있으며, 내부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주고 화상을 입혀 노출된 사람들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영상은 "열기압탄 사용은 불법은 아니지만 무력분쟁에 관한 법의 엄격한 통제를 받는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거나, 민간인이 입을 피해가 군사적 이익보다 과도하게 크거나, 불필요한 고통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간인을 상대로 TOS-1A 시스템을 의도적으로 사용한다면 그것은 불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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