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가 2달만에 10만원 회복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플랫폼 규제 완화 기대감에 네이버, 카카오[035720] 등 주가가 급등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8.54% 오른 33만500원에, 카카오는 8.58% 오른 1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카카오 주가가 종가 기준 10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7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카카오 주가는 올해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가속화와 실적 우려, 류영준 전 카카오대표 내정자의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행사 논란 등으로 급락해 왔다.
카카오페이(5.06%), 카카오게임즈(4.35%) 등 카카오그룹주도 이날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플랫폼 업종 강세는 정권 교체에 따른 규제 완화 기대감이 유입된 영향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플랫폼 기업 규제에 대해 불공정 행위 규제 및 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를 약속하는 동시에 '필요시 최소 규제'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안' 내용도 재검토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은 상품 노출 주요 순서·기준 등 입점업체의 권리·의무 관계에 중요한 항목을 계약서 필수 기재사항으로 규정하고, 입점업체에 대한 계약서 교부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았으나 주무 부처를 놓고 혼선이 계속되며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이 속한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법안이 과도한 규제라며 처리에 반대해왔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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