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 정부 R&D 지원받아 기술개발…"안정적 수급기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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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 요소인 '세포배양 배지'를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바이오 전문기업인 아미코젠[092040]은 이날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세포배양 배지 공장 착공 기념행사를 열었다.
아미코젠은 인천 송도에 확보한 부지에 연면적 6천800평(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배지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국내 최초로 세포배양 배지 생산에 도전한다.
배지는 미생물이나 동물세포 증식에 필요한 영양원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쓰이는 동물 세포주 배양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현재 국내에 배지 생산기업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아미코젠은 이날 착공식 이후 준공 허가 및 기기 시운전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시제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양산에 성공하면 연간 최대 400만L(리터) 규모의 배지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국내 주요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간 배지 수요량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아미코젠의 세포배양 배지 공장은 산업부가 시행하는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연구개발(R&D) 사업의 성과물이기도 하다.
산업부는 2020년 9월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를 구성하고 2024년까지 총 849억원을 투입해 16개 핵심 품목 국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협의체 참여기업으로서 바이오의약품 배지 국산화 R&D 과제에 선정돼 총 48억6천만원을 지원받아 세포배양 배지 생산 공정 기술을 개발 중이다. 해당 결과물을 이번에 건설하는 배지 공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이날 착공식에 참석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바이오 소부장 기술 자립화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과감하게 투자하는 국내 기업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바이오 소부장 기업이 경쟁력을 갖춰 국내 수급에 기여하고,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세포배양 배지 외에도 바이오 소부장 R&D 지원을 받은 국내 기업들이 다양한 품목에서 국산화 성과를 거뒀다.
이셀은 미국, 독일 등 소수의 글로벌 기업에 의존하는 일회용 세포배양백 국산화에 성공해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제약사에 자사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셀세이프는 의약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원인 마이코플라즈마를 측정하는 진단키트를 개발, 국내 수요기업과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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