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군 "인도서 쏜 비무장 초음속 발사체 영토 내 떨어져"

입력 2022-03-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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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군 "인도서 쏜 비무장 초음속 발사체 영토 내 떨어져"
"미사일 가능성 커…여객기 위협"…인도 정부는 답 없어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군이 자국 영토 내에 인도에서 날아온 초음속 발사체가 떨어졌다며 인도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11일 돈(DAWN) 등 파키스탄 언론에 따르면 파키스탄군 홍보기관인 ISPR의 바바르 이프티카르 소장은 전날 오후 라왈핀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프티카르 소장에 따르면 파키스탄군은 지난 9일 오후 6시43분 인도 하리아나주 시르사에서 발사된 물체가 파키스탄 영토로 날아온 것을 포착했다.
이 물체는 파키스탄 영토 내에서 3분44초 동안 124㎞를 비행한 후 펀자브주 미안 찬누 지역에 떨어져 민간 시설을 훼손했다. 이 물체는 4만피트(약 1만2천190m) 높이에서 마하 3의 속도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프티카르 소장은 "해당 물체는 비무장 상태였으며 지대지 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며 군은 디지털포렌식 등 세부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물체가 많은 여객기를 위태롭게 했다며 "이는 노골적인 침범으로 인도는 이번 사건의 원인이 무엇이건 간에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도 정부는 아직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상태다.
파키스탄군은 앞서 지난 3일에도 대잠수함 전투부대가 지난 1일 인도 해군 칼바리급 잠수함을 탐지하고 자국 영해 진입 시도를 막아냈다고 밝혔다.
당시 ISPR는 인도 해군의 이런 시도는 지난 5년 동안 이번이 4번째라고 주장했다. ISPR는 트위터에 관련 동영상과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에서 분리 독립한 후 핵무기 개발 경쟁 등을 벌이며 날카롭게 맞서왔다.
특히 두 나라는 잠무·카슈미르 지역 전체에 대한 영유권을 놓고 여러 차례 전쟁까지 치렀다.
양국은 2019년 2월에도 전면전 위기를 겪었다. 당시 인도령 카슈미르 풀와마 지역 자살폭탄테러로 경찰 40여명이 숨지자 인도가 파키스탄 내 '테러리스트 캠프'를 전격 공습, 공중전 등 군사 충돌이 빚어졌다.
인도는 독립 후 파키스탄이 잠무·카슈미르 지역으로 끊임없이 테러리스트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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