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전쟁 불안에 환율 3.7원 오른 1,232원 마감

입력 2022-03-11 16:20  

물가·전쟁 불안에 환율 3.7원 오른 1,232원 마감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11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3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오른 1,2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0.2원 오른 1,228.5원에 개장했다. 오후 들어 1,230원대 중반까지 고점을 높인 환율은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한 뒤 1,230원대 초반에서 마감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해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진 게 위험회피 성향을 키웠다.
전날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7.9%로 1982년 1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외무장관은 전날 터키 남부의 휴양도시 안탈리아에서 만나 1시간가량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나 입장차만 확인하고 돌아섰다.
투자심리 악화에 이날 코스피도 0.71% 내린 2,661.28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82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해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다만, 국제유가 급등과 우크라이나 전황 악화로 하루 중 10원 안팎으로 급등락했던 시장 변동성은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였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6.20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58.48원)에서 2.28원 내렸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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