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통화 7만9천여시간…보건소 등 모니터링 업무 85% 감소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보건소를 대신해 코로나19 자가격리자와 능동감시자 상태를 전화로 모니터링하는 SK텔레콤[017670]의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 케어콜'이 21개월간 78만명 이상의 격리·감시 대상자와 통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SKT에 따르면 2020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누구 케어콜'은 서비스가 종료된 지난달까지 약 1년 9개월간 총 78만3천300명의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누구 케어콜은 총 826만9천건의 통화를 시도했고, 누적 통화시간은 7만9천580시간에 달했다.
누구 케어콜은 SKT의 AI '누구'(NUGU)가 전화로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의 발열·체온·기침·인후통 등을 확인하며 코로나19 증상 발현 여부를 체크하는 시스템이다.
격리·감시 대상자가 전화를 받으면 본인 확인 후 전화한 목적을 안내하고, 발열·인후통·기침 등을 확인한다.
"안녕하세요, OO보건소입니다. OO님 맞으세요? 발열 증상 있으세요?"라며 질문하고, 열이 난다고 답하면 "체온을 재주실 수 있나요?"라거나 기침을 한다고 답하면 "아, 기침이 있으시군요"라고 대꾸하는 식이다.
SKT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공공 보건 의료 분야 관계자들의 노고를 줄여주기 위해 지자체와 협약해 전면 무상으로 누구 케어콜 서비스를 제공했다.
SKT는 서울시 25개 구 등 59개 기관과 진행한 누구 케어콜 서비스로 보건소 등 관련 기관의 자가격리·능동감시자 모니터링 업무가 약 85%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달부터 코로나19 대응 지침이 재택치료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누구 케어콜 서비스는 종료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에게 접종 일정을 안내하고 접종 후 이상반응 증상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누구 백신 케어콜'은 계속 운영 중이다.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누구 백신 케어콜의 누적 통화 시간은 1만9천144시간이다.
SKT의 AI 누구는 '누구 돌봄 케어콜(독거 어르신 케어)', '누구 상담봇(고객센터 AI 전화상담)', '누구 인포콜(미납 요금 AI 안내) 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현아 SKT AI&CO(컴퍼니) 담당은 "코로나19 재난 속에서 공공 보건 담당자들의 노고를 '누구 케어콜'로 조금이나마 덜어 드릴 수 있어 보람있었다"며 "앞으로도 '누구 케어콜'처럼 사회 안전망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AI 서비스들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jung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