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피해 지역 부흥 위해 전력 다하겠다"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2011년 3월 11일 발생해 약 2만2천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낸 동일본대지진 11주년 추모식이 11일 일본 각지에서 열렸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주최 동일본대지진 추모식은 지난해 10주년을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지만, 후쿠시마현과 이와테현, 미야기현 등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개최됐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오후 후쿠시마현 주최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동일본대지진 발생 시각인 오후 2시 46분에 1분 동안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올렸다.
기시다 총리는 추모사를 통해 "(후쿠시마현과 이와테현, 미야기현 등 피해가 집중된) 도호쿠 지역의 부흥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수소 폭발 사고로 인해 지금도 전국에서 약 3만8천명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올봄 후쿠시마현 내 일부 귀환 곤란 지역에 대한 피난 지시가 해제될 전망이지만, 주민 귀환이 진행될 전망은 보이지 않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한 뒤 바닷물로 희석해 제1원전 앞바다에 방류할 계획이어서 현지 어업 피해 등이 우려되고 있다.
11년 전 이날 오후 2시 46분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강진으로 1만5천900명이 숨지고 2천523명이 실종됐다. 피난 생활 중 지병 악화 등으로 숨진 사망자도 3천784명에 달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전 기시다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오늘 3·11 동일본대지진 11주기를 맞아 일본 동북(도호쿠) 지방 희생자와 가족분들, 피해를 본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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