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부, 최악 홍수 끝나니 모기 급증…일본뇌염 등 확산 우려

입력 2022-03-11 16:47  

호주 동부, 최악 홍수 끝나니 모기 급증…일본뇌염 등 확산 우려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최근 최악의 홍수 피해가 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모기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일본뇌염 등 전염병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11일 호주연방과학산업기구(CSIRO) 관계자를 인용, 전날 최근 홍수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모기 개체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CSIRO 관계자는 "홍수로 인해 외곽 지역에 형성된 습지가 모기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라면서 특히 도시에서도 고열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의 일본뇌염을 전염시키는 아데스(Aedes) 모기가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NSW주에서는 지난 2월 이후 일본뇌염 환자 4명이 나왔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현재 검시가 진행 중인 사망자가 여러명이어서 사인이 확인되면 일본뇌염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앤 게일 NSW주 수석 의료관 대행은 "NSW주에 산재한 농장 13곳의 돼지에서 일본 뇌염이 보고됐다"면서 "현재까지 발생한 환자들은 모두 이들 농장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NSW주 주민들에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대비하고, 특히 부모들은 자녀 보호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NSW주 보건부는 모기 집단 번식지 인근의 돼지 농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일본 뇌염 예방 백신을 제공하기로 했다.
호주 동부 연안에서 지난 2월 발달한 저기압 전선의 영향으로 NSW주에는 최대 900mm까지 폭우가 쏟아져 하천 곳곳이 범람하고 수많은 가옥이 물에 잠기는 등 극심한 피해가 발생했다.
dc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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