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백신접종 입국자 격리 면제' 환영…수요 회복 기대"

입력 2022-03-11 16:59   수정 2022-03-11 17:01

항공업계 "'백신접종 입국자 격리 면제' 환영…수요 회복 기대"
한국항공협회 "수요 회복 기폭제될 것"…격리 면제, 세계적 추세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정부가 이달 중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입국 격리 의무를 면제하기로 하면서 국제선 여객 회복에 대한 항공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21일부터 국내와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입국자에 한해 7일 격리 조치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한국항공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항공 수요 회복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항공사들도 철저히 운항 준비를 해 안전 운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 수요가 증가하기를 희망한다"며 "운항 재개는 국토교통부의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항공업계에서는 그동안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을 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입국 격리 조치를 꼽아 왔다.
국토부에 따르면 작년 국적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는 186만886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6천85만8천450명보다 96.9% 감소했다.

항공사들은 그동안 격리가 면제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체결 국가인 싱가포르와 사이판을 중심으로 노선을 증편했었다.
앞으로 격리 의무가 면제되면 입국자들의 실질적인 불편함을 덜어줄 뿐 아니라 여행 심리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항공사들은 격리 면제와 함께 국제선 운항 확대를 위한 정부의 운항 허가도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신규 노선 취항을 위해서는 사실상 방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국토부가 운항 허가를 내주지만 방역 당국과 협의해 운항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이 운항을 확대하려고 해도 방역 당국이 승인해주지 않으면 운항이 불가능하다.
세계적으로도 격리 의무는 사라지는 추세다. 유럽은 격리 의무를 해제했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는 백신 접종자의 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최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격리와 검사 등의 모든 여행 제한조치를 해제해야 한다. 여행객이 코로나19 확산에 큰 위험 요소가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제한 조치도 완화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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