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동력 찾는 유통업계…주총서 정관에 사업목적 줄줄이 추가

입력 2022-03-13 07:00  

신성장 동력 찾는 유통업계…주총서 정관에 사업목적 줄줄이 추가
롯데는 일반음식점업, 신세계는 인터넷 경매 및 상품중개업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주요 유통업체들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향후 진출 가능성이 있는 사업 목적을 정관에 추가하는 방안을 잇달아 논의한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신사업을 모색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점해나가기 위한 차원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 주류소매업, 일반음식점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기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올린다.
주류소매업과 일반음식점업을 추가하는 것은 롯데마트가 공을 들이고 있는 '보틀벙커' 사업의 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잠실점을 '제타플렉스'로 재단장하면서 1층에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를 들여 화제를 모았다.
특히 보틀벙커 내 매장 한쪽에는 80여종의 와인을 구매하기 전에 미리 시음해볼 수 있는 '테이스팅 탭'과 안주를 판매하는 '부라타랩' 코너도 함께 마련돼 있다.
향후 이런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주류소매업과 일반음식점업 등을 정관에 추가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롯데쇼핑 관계자의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이달 말과 내달 중 창고형 할인점 '맥스'로 재단장해 오픈하는 창원중앙점, 광주상무점에도 테이스팅탭과 부라타랩을 갖춘 보틀벙커를 들이는 등 관련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24일 주총에서 부가통신사업, 인터넷 경매 및 상품 중개업, 인터넷 광고를 포함한 광고업·광고대행업·기타광고업,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 인터넷 콘텐츠 개발 및 공급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인터넷 경매 및 상품 중개업의 경우 신세계[004170]가 공을 들이고 있는 미술품 판매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미술품 사업을 전담하는 갤러리팀을 별도로 두고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 미술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에는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063170]의 주식을 취득하기도 했다.
인터넷 콘텐츠 개발 및 공급업은 신세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신세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신세계는 현재 백화점 앱을 통해 단순 쇼핑 정보 외에도 전자책 대여 서비스와 지니뮤직[043610]을 통한 음악감상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은 29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건강 보조식품 소매업과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유소(LPG, 전기 충전소 포함) 건설, 관리, 운영, 임대 관련 제반 사업을 정관에 추가하는 안건을 다룬다.
이와 관련해 BGF리테일 관계자는 "아직은 편의점에서 판매하지 않는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운영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아모레퍼시픽[090430]은 계열사 에스트라를 흡수합병함에 따라 의료기기 제조업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LG생활건강[051900]은 기존 사업 목적인 '의약품, 원료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의 제조, 가공, 판매와 소분 매매'에 '수입'을 추가하는 안건을 각각 논의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중심으로 성장해온 유통업계가 코로나19가 촉발한 언택트 유통 환경 속에서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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