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에 5억유로(약 6천780억원)를 추가 지원해 군사원조 규모를 2배로 늘리기로 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11일(현지시간) EU 비공식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FP, AP 통신이 전했다.
보렐 대표는 EU 정상회의 둘째 날인 이날 회원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자금 지원 확대를 승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지원금은 우크라이나 요청에 따라 우크라이나로 무기를 보낸 EU 회원국에 보내질 것이라고 EU 관계자가 설명했다.
앞서 EU는 우크라이나가 무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4억5천만유로(약 6천102억원)를 지급했는데, EU가 비회원국에 무기를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렐 대표는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결탁한 신흥재벌인 올리가르히와 러시아 경제를 압박하는 제재를 계속 정교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U 27개 회원국 정부를 대표하는 EU 이사회는 앞서 올리가르히와 상원 의원 등 160명을 제재 대상에 올리고, 가상자산과 해양 부문 등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채택했다.
또 벨라루스개발은행 등 벨라루스 은행 3곳을 추가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제한하고 벨라루스 중앙은행과 투자 등 거래를 금지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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